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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틀 조'(2019),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에밀리 비샴 주연

by mylifeis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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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십 대 초반의 아들 조와 살고 있습니다. 앨리스는 새로운 식물품종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연구회사의 연구원입니다. 연구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꽃을 개발합니다. 큰 꽃박람회를 앞두고 연구원들은 연구에 매진합니다.
앨리스는 마치 붉은 가시들로 뭉쳐진 듯한 꽃을 개발합니다.

(스포일러 있음)

영화 리틀 조


앨리스는 크리스와 벨라를 비롯한 동료들과 상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꽃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앨리스는 자신이 개발한 꽃이 수정되지 못하게 개발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벨라는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인위적으로 그것을 제어할 수 없으며 언제가 되든지 자연의 진화는 자신의 번식을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하듯이 말합니다.

앨리스가 개발한 붉은 꽃의 옆에 있는 다른 꽃들이 다 말라비틀어져 죽습니다. 마치 앨리스의 꽃들이 다른 꽃들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모두 빨아들이고 거두어들인 것 같습니다.

영화 '리틀 조' 줄거리 결말 감상평

그리고 상사들로부터는 그 꽃이 유달리 잘 자라고 힐링에 좋은 향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 비판과 의심을 담은 질문을 받습니다. 앨리스는 규율을 위반하면서 그 꽃 하나를 집으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아들 조의 이름을 빌려서 '리틀 조'라고 이름 짓습니다.
동료인 벨라는 노년층의 여성입니다. 한 때 최고의 식물 육종가로서 인정을 받았었지만, 언제부턴가 사람들에게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대우받습니다.

벨라에게는 벨로라는 개가 있습니다. 벨로는 벨라에게 유일한 친구이며 다정한 개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벨라가 리틀 조의 꽃가루를 흡입한 뒤에 변하게 됩니다. 벨로를 보며 사납게 짖습니다. 벨라는 사람들에게 저 개는 벨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앨리스를 흠모하는 같은 동료 크리스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으면서도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크리스가 실험실에서 리틀 조가 내뿜는 꽃가루를 흡입하고 변합니다. 뭔가 감정이 제거되고 뻔뻔해지며, 리틀 조를 보살피는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벨라는 이 모든 것을 감지하고 앨리스를 찾아가 경고하였습니다. 리틀 조를 없애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꽃이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에게 들어가서 뇌의 상태를 변화시키고 감정이 거세된 괴물처럼 만든다는 뜻이었습니다.
앨리스는 벨라의 말을 찜찜해하면서도 무시합니다.


앨리스의 아들 조는 집에서 리틀 조의 꽃가루를 흡입합니다. 앨리스의 성격은 평소에도 무덤덤하고 다정함은 별로 없는 사람이고 엄마였습니다. 앨리스는 자신이 먼저 숲에서 살고 있는 이혼한 조의 아빠에게 조를 보내려고도 했었습니다. 자신이 조를 잘 보살필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성향상 다정한 성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때 조는 자신은 엄마 앨리스와 살고 싶고, 살 것이라는 것을 솔직한 마음으로 잘 말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리틀 조의 꽃가루를 흡입한 후, 아들은 엄마 앨리스가 집에 오거나 말거나 관심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엄마 앨리스에 대해서 이전과 같은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엄마와 있어도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지 않으며, 자신이 먼저 숲에 있는 아빠와 살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조는 자신의 동급생 셀마에게 연락하여 앨리스가 다니는 회사에 몰래 침입합니다. 둘은 리틀 조가 가득 피어있는 곳에 함께 있다가 셀마 또한 리틀 조의 꽃가루를 흡입하여 변합니다.
걱정하며 말리는 엄마 앨리스에게 조는 처음으로 폭력적으로 행동합니다. 앨리스는 놀라며 그제야 벨라가 경고한 리틀 조의 악마적인 악영향을 와닿는 듯 깨닫습니다.

영화 '리틀 조' 줄거리 결말 감상평

리틀 조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어떤 악영향을 받고 변했는지를 인터뷰한 영상을 찾아봅니다. 그전에 봤던 영상은 부정적 의견은 편집된 상태였습니다. 영상 속의 인터뷰한 사람들은 가족이나 지인이 리틀 조를 가까이한 후 갑자기 감정이 없어지고 냉정해지거나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리틀 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상사를 비롯하여 연구소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리틀 조의 꽃가루를 흡입하여 모두 감염되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인간으로서의 성질을 잃었고 개개인의 개성 또한 잃었습니다. 그들은 리틀 조의 번식을 위한 조력 생물들, 도구들이 될 뿐입니다. 벨라는 리틀 조의 꽃가루를 흡입하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에게 의심받지 않은 채로 앨리스와 함께 리틀 조의 악영향을 막아보려 애를 썼으나 건물에서 떨어져서 세상을 떠납니다.

마치 발을 헛디뎠거나 자살을 시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분명히 리틀 조를 지키려는 연구소 사람 둘이 벨라의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벨라를 죽인 것입니다.)
앨리스가 마지막으로 리틀 조가 가득한 온실의 온도를 낮추어 리틀 조를 없애려 하였으나 크리스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리틀 조의 꽃가루를 흡입하게 됩니다. 앨리스도 리틀 조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

연구소의 사람들은 축하를 나눕니다. 상사는 리틀 조가 유럽에서 힐링에 좋은 꽃으로 수상 후보에 올랐고, 전 유럽을 거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앨리스의 아들 조는 숲 속에 있는 아빠의 집으로 갑니다. 아빠도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들과 아빠는 리틀 조를 온 숲에 퍼뜨릴 것으로 보입니다.

앨리스는 전에 아들 조를 비롯해서 심리적인 상담이 필요할 때 찾아가던 심리상담소(혹은 정신상담 병원)가 있었습니다.
심리치료사는 앨리스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앨리스는 너무나 아무렇지 않은 모습입니다.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데, 그 심리상담소에 앨리스의 선물이 놓여있습니다. 리틀 조 화분이 있습니다.
앨리스는 아들 조가 떠난 집에서 리틀 조 화분과 함께 아무렇지 않게 있습니다.



리틀 조를 만나기 전, 부당하거나 냉정하거나 비정상적인 것에 대해, 크던 작던 구별하고 감지능력이 있던 사람들이 리틀 조에게 감염된 이후에는, 자신이 당한 부당한 것에 대해서도 무감해지고 자신이 행하는 부당한 것에 대해서도 무감 해진 것입니다.
목적은 오로지 리틀 조의 사수와 번식입니다.

그 목적에 위배되는 것에는 가차 없이 폭력적이 되고, 극단적으로는 죽이기까지 합니다. 감염된 후에는 이전에 리틀 조의 악영향을 감지하고 리틀 조를 막기 위해 노력하던 자신의 모습을, 정상적이고 온전하던 자신의 모습을, 비정상적인 편집증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감염된 존재들끼리 리틀 조의 번식을 위해 협력합니다.
겉모습이 변하지 않았을 뿐이지, 세상은 인간성과 감정이 삭제된 좀비들로 이루어진 좀비 세상이 됩니다. 과정은 더 교묘하고 교활합니다. 정상적인 인간다운 인간은 살 수가 없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위치와 능력과 모든 것은 리틀 조를 위한 것으로만 이용되고 사용될 뿐입니다. 다른 괴물이나 좀비처럼 기이하게 외형이 변하거나 능력이 변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런 것 또한 리틀 조가 자신에게 가장 적정하고 필요한 방식으로 설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영화 '리틀 조'의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감독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감독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제자라고 합니다. 아무르 포(2014), 루르드(2009), 두뇌 길들이기(2007), 호텔(2004), 사랑스러운 리타(2001)

#. 주인공 앨리스 역을 맡은 에밀리 비샴. 처음 봤을 때 줄리에뜨 비노쉬, 신시아 닉슨(섹스 앤 더 시티의 미란다), 나타샤 리틀(허영의 시장)이 생각났습니다. 예전 사진에서는 디 오 씨의 미샤 버튼도 생각났습니다.
크루엘라(2021), 다프네(2017), 헤일 시저(2016), 열세 번 째 이야기(2013, tv 드라마), 더버빌 가의 테스(2008), 신의 부상(2007), 버트램 호텔에서(2007, 드라마 미스 마플 시리즈 중), 라이즈 오브 더 풋솔져(2007), 28주 후(2007)

#. 주인공 앨리스는 리틀 조에 감염되기 전에도 감정적인 결이 무심하고 무정해 보이는 캐릭터였습니다. 악의 꽃을 만든 창조자.. 그러나 자신이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앨리스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꽃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것이 인류를 위한다거나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연구가로서의 실적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보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앨리스가 너무 무디고, 상황에 대한 파악력, 감지력이 없으며 도덕적 감수성도 결여되어있고, 뾰족하게 이기적인 게 아니라 둔탁하게 이기적으로 보였습니다. 반감이 생기는 캐릭터였습니다. 나름 신선한 캐릭터 묘사, 연출과 연기였습니다.
문제에 대한 파악을 외면하고 지연하고, 외면하고 지연하고, 적극적이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결국 행동을 해보지만 이미 커져버린 방해세력에 저지당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의 행동과 많은 상황들이 이러한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상상조차 하지 않은 것을 예상하긴 어려울 겁니다. 교묘하게 침투하는 어떤 바이러스, 오염물질, 오염된 생각과 문화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보다도 더 교묘히 퍼지는 악한 영향들이 있을 것입니다.

#. 영화 리틀 조에서는 음악이 매우 특색 있습니다. 어떤 영화에서도 이런 배경음악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습니다. 동양적인 음악이 나오기도 하면서 물건들의 소리와 소음과 같은 소리, 개 짖는 소리가 반복되면서 장면마다 나옵니다.

#. 에밀리 비샴(앨리스 역), 벤 위쇼(크리스 역, 영화 향수), 케리 폭스(벨라 역),
키트 코너(조 역), 제시 매 알론조(셀마 역),
린제이 던칸(심리 치료사 역), 데이빗 윌못(칼 역, 연구소 상사),
리앤 베스트(브리태니 역, 영상속 인터뷰이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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