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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커 맨(The Wicker Man, 1973),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by mylifeis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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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의 아리 에스터 감독이 영감을 받은 영화라고 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고립된 어느 마을과 그들의 종교와 의식이 나옵니다. 아이디어는 참고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영화에서 보이는 가치관은 천지차이입니다.

위커맨에서는 기독교와 대비되는 그들만의 세계와 가치관을 말한다고 하지만, 기독교이든 위커맨의 마을 문화건 여성 혐오적인 것으로 가득합니다. 미드소마는 오히려 여성혐오적이고 폭력적이고 비정한 속된 세계를 드러내고 여성 주인공이 진정으로 자신을 알아주고 공감으로 붙들어주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기독교가 사람들을 애초에 성적으로 원죄를 가진 타락한 존재로 가정하고 성적으로 억압하는 것이 크기 때문일까요. 억압된 그만큼, 기독교적 입장에서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묘사할 때는 지나치게 성적인 모습들을 강조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종교가 아닌 것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오만함이 아닐까요, 그 다른 종교에서는 기독교가 이단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안에서도 여러 갈래가 있고 서로를 이단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단이냐 아니냐의 기준보다 인간 존중과 사랑, 평등, 평화 등의 보편적인 가치를 위배하고 사람들을 해롭게 하고 착취하고 이용하는 것은 이미 종교라는 이름의 범죄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위커맨에 나오는 주인공 경찰인 하위 경사(에드워드 우드워드) 또한 오만한 기독교인이자 오만한 육지사람, 도시 사람, 오만한 경찰 공무원으로 행동합니다.


하위경사는 실종신고를 조사하기 위해서 스코틀랜드의 한 섬에 도착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해 가지 않은 것은 여러 명이 와도 위험한 상황에선 위험할 수 있겠으나 미스터리한 사건 수사를 위해 고립된 한 섬에 경찰 한 명 만을 파견했다는 것이 처음부터 너무 위험해 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비협조적이며, 하위의 일을 쓸데없이 생각하며 무시합니다. 그리고 은근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하위 경사를 조롱하고 우롱하듯이 행동합니다. 하위경사는 나라일을 한다는 공무원의 위치를 바탕으로 이성적인 사고와 기독교적인 기준으로 마을 사람들의 행태를 지적하고 비난하고 야단치고 훈계합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런 하위를 비웃듯이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노래와 춤, 뮤지컬 적인 요소가 있으며, 동물 가면 등은 우스꽝스러우면서 섬뜩합니다. 성적인 묘사들은 과잉되고 지나쳐 보입니다. 성폭력적이고 여성에 대한 존중감이 바닥이고 여성혐오적입니다. 그런 면이 오히려 이 영화 자체와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가 얼마나 여성혐오적이고 왜곡된 성의식과 성차별, 교조적인 성적억압과 컴플렉스, 위선적이고 부자연스러운지를, 건강하지않고 병적임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의식과 퍼레이드 등을 보며 중세의 가면극이나 광대극, 기독교와 바이킹 문화, 토착문화, 중세 유럽의 동쪽의 문화, 이민족의 종교 등이 혼합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추측해보았습니다.


영화의 막바지, 하위 경사는 실종됐던 소녀를 찾고 구해주려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마을 영주가(크리스토퍼 리, 반지의 제왕, 호빗의 마법사, 사루만) 주도로 하여 이 마을에서 계획했던 것입니다.
흉작인 농사가 풍작이 되길 기원하면서 이 마을에선 재물로 바칠 사람을 찾았고, 그 사람을 하위 경사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의식에서 광대로 분장한 하위경사는 자신이 수사를 하기위해서 자발적으로 광대로 분장해 사람들을 속일 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조차 마을사람들이 치밀하고 교묘하게 계획한대로 된것입니다. 의식을 치르는 그날만은 광대가 왕이 되는 날입니다.  재물이 될 사람은 광대로 분장한 왕으로서 온 사람이며, 나라를 대표해서 일하고, 기독교인이며, 성적으로 순결을 지키고,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사람인 하위 경사를 재물로 정하고 그를 이 마을로 유인하기 위해서 실종사건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위 경사는 온 마을 사람들이 의식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에 나무와 밀짚 등을 엮어 만든 거대한 사람모양의 구조물에 강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사람 모양의 구조물에는 사람의 각 부위별로 다양한 동물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위는 그 구조물의 몸통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의식을 치르며 그 구조물에 불을 붙입니다. 하위는 기독교 성서의 구절들을 말하고 자신의 신앙을 큰소리로 외치며 죽어갑니다.

이 영화에서는 기독교가 아닌 종교의 사람들을 끔찍하고 악마적인 이교도들로 표현합니다. 미드 소마를 보면서는 반대로 그 마을 의식에 각자의 욕심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주인공 대니를 제외한 사람들이 탐욕스럽고 때 묻고 추악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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