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 드림 스캐너 결말 주관적 해석

꿈을 소재로 만든 판타지 스릴러 영화 드림 스캐너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진실인가?' 초반부터 결말에 대한 해석을 주관적으로 풀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반부 세라의 행동

집이 아닌 놀이터에서 잠을 자는 세라는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냅니다. 그런데 왜 그녀는 놀이터에서 잠을 자야만 했을까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엄마와 집에서 찾아봅니다. 집 밖에서 잠을 잔 후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샤워, 식사를 하고 급하게 그곳을 빠져나오는 생활이 반복됩니다. 세라가 집에 왔었다는 흔적을 발견한 엄마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가족과 자신이 함께할 수 없는 이유가 존재하는데 초반부 내용만 보면 알 수 없지만 결말에 문자에 찍혀있는 '20년간 코마상태'라는 내용과 연결하면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는 집은 코마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녀가 현재 머물 수 없는 장소', '엄마가 애타게 세라를 부르는 것은 혼수상태(정확하지는 않음)에 빠진 딸이 깨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집에 놀러 가서 함께 있던 장면은 반대로 친구가 병문안을 왔을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다시 친구 집에 갔을 때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더 이상 그 친구가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릴러 영화 드림 스캐너 포스터

드림 스캐너 '수면 임상실험과 검은 그림자'

우연히 대학에서 수면 임상실험 아르바이트를 알게 된 세라는 자신의 불면증과 악몽을 해결할 수 있는 출구가 아닐까 싶어 실험에 참가하게 됩니다. 얼핏 보면 잠만 자도 돈이 생기는 쉬운 돌 벌이지만 렘수면 상태에서 꾸는 꿈을 몰래 스캔해서 모니터로 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타인의 꿈을 훔쳐보면서 어떤 결과를 얻으려 했는가에 대한 문제를 숨기려 합니다.

 

다만 여러 참가자들의 꿈에 똑같이 등장하는 '검은 그림자'가 존재하고 연구소 관계자들은 세라가 임상시험에 참가한 후 드디어 검은 그림자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정체불명의 그림자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세라

꿈에서 현실로 나타난 검은 그림자

세라는 실험이 뭔가 불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꿈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시험을 계속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꿈속에만 있던 그림자는 현실세계에 등장하면서 조금씩 참여자와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중간에 소리 소문 없이 그만둔 사람은 꿈을 스캔했을 때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아서 탈락하고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 몇 명만 동일한 꿈을 꾼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림 스캐너 보면서 가장 공포심을 느꼈던 부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검은 그림자'였습니다. 만약 죽음을 의미한다면 중도에 그만둔 사람은 생명을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왜 꿈이 아닌 현실세계로 나왔는가인데... 이 부분은 영화를 다시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드림 스캐너 결말 해석

마지막 부분에는 결국 '검은 그림자'가 세라와 일행들을 쫒아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는데 이때까지도 정체성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단지 세라가 꿈을 꾼 것처럼 과거의 특정 상황으로 돌아와 있는데 자신을 도왔던 의사의 두 눈을 찔러 죽인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의사를 검은 그림자로 연결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연결을 시키자면 검은 그림자는 세라를 진료하고 관찰하는 병원 관계자로 자신의 꿈속에 또 다른 존재로 해석돼서 등장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서 세라가 잃어버린 핸드폰이 옆에 있었고 문자에는 20년째 코마 상태에 빠져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거울 속 세라의 치아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장면은 드라큘라를 연상시키는데 그녀가 죽지 않는 존재로 연결시킬 수 있고 죽지 않는다는 것은 현실세계가 아닌 다른 공간 또는 깨어날 수 없는 꿈의 연속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 드림 스캐너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아서 감상 후 여러 장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글을 써보니 다시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해하고 복잡한 것 같아도 묘한 공포감에 빠져서 몰입했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