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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더리스 브루클린 에드워드 노튼의 투렛증후군

by mylifeis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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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작품 머더리스 브루클린 감상평입니다. 144분이라는 상영시간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감독이자 주인공인 에드워드 노튼(라이오넬 역)의 틱장애(투렛증후군), 강박 장애(OCD)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상평 몇 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머더리스 브루클린 포스터
머더리스 브루클린 포스터

제목 Motherless Brooklyn에 내포된 의미

영화 제목을 해석하면 '어머니가 없는 브루클린'으로 사설 탐정 사장이자 보스인 프랭크가 부하 직원 라이오넬을 부르는 애칭입니다. 얼핏 보면 부모가 없다고 놀리는 것 같지만 라이오넬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이 제목에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소설가 조너선 리섬(Jonathan Lethem)의 원작 소설에는 1999년 현대적 배경에서 쓰였지만 에드워드 노튼은 1950년대에 맞는 시나리오로 각색해서 제작했습니다. 

 

  • 라이오넬 역 - 에드워드 노튼
  • 프랭크 역 - 브루스 윌리스
  • 로라 역 - 구구 바샤-로
  • 모세 랜돌프 역 - 알렉 볼드윈
  • 폴 랜돌프 역 - 윌렘 대포

 

라이오넬의 투렛증후군(틱장애, 강박 장애)을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

라이오넬은 자신의 정신적 지주이자 아버지 같은 프랭크가 타인에 의해 사망한 후 그의 모자와 코트를 입게되고 주머니에서 발견된 성냥갑을 계기로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투렛증후군으로 인한 난처한 상황들이 계속 발생합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틱장애는 if(만약에)로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튀어나옵니다. if if.... 더욱 난감한 경우는 자신의 생각이 의도치 않게 말로 튀어나오거나 성냥불이 켜진 것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바람을 불어 끄게 되는 상황입니다.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했던 성냥불에 대한 투렛증후군은 이렇습니다. 라이오넬은 바에서 한 여성이 담배를 입에 무는 것을 보고 성냥을 꺼내 불을 켭니다. 하지만 본인도 모르게 바로 불을 꺼버립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행동으로 인해서 상대방 기분이 나빠지기 전에 빨리 성냥을 꺼내서 또 불을 켜는데 또 불을 끕니다. 라이오넬 역을 연기한 에으둬드 노튼의 표정에는 그 상황에 대한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결국 반복되는 행동에 불쾌감을 느낀 여성을 화가 난 표정으로 자리를 뜹니다. 악의는 전혀 없지만 타인으로부터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투렛증후군으로 인해서 사회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살아왔을 거라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행동이 익살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서 단어들을 반복해서 내뱉는 그의 모습은 상태 방에게 불편감을 덜어주고 싶은 착한 심성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Gugu Mbatha-Raw와 Edward Norton
영화 "머더리스 브루클린"의 Gugu Mbatha-Raw와 Edward Norton

로라(구구 바샤-로 분)는 라이오넬의 틱장애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타인들 앞에서 불안감이 커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프랭크가 사망 후 자신을 아껴주고 신경써주는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사건의 전개가 시작됩니다.

 

머더리스 브루클린은 매국, 캐나다, 기타 지역에서 1,85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144시간의 상영시간과 지루할 수 있는 드라마 전개가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지루하다고 표현한 것은 액션이나 긴장감을 주는 스릴러의 부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꽤 흥미롭게 봤던 작품입니다. 아마도 에드워드 노튼의 틱장애 연기가 몰입감을 높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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